전주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배창호 감독 특별전을 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서 미니 특별전인 ‘배창호 특별전: 대중성과 실험성 사이에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특별전이다. 한국영화사의 선구자로 자리한 배 감독의 작품을 통해 그의 삶과 철학 등을 조명한다.
1982년 ‘꼬방동네 사람들’로 영화감독에 발을 들인 배 감독은 2년 후 안성기 배우 주연의 ‘깊고 푸른 밤’으로 대종상 감독상과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1980년대 한국 영화의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배 감독은 이후에도 여러 작품을 선보이며 황금촬영상 감독상(안녕하세요 하나님),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감독상 재수상(천국의 계단)을 휩쓸거나, 이정재 배우의 스크린 데뷔작인 ‘젊은 남자’를 발표하기도 하는 등 1990년대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한국 영화계의 거장으로 손꼽히게 됐다.
영화제는 배 감독의 영화 일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1편과 그의 과거 작품을 디지털로 복원한 3편의 작품을 준비해 특별전을 구성했다.
디지털 복원작으로 선정된 3편의 작품은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꿈’ ‘황진이’ 등이다. 이 중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와 ‘황진이’의 경우는 4K 화질로 복원됐으며, 이들 작품 모두 배 감독의 실험성을 엿보거나 대중성과 실험성을 모두 갖춘 작품들이다.
그의 일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배창호의 클로즈 업’은 박창준 관동대학교 교수와 배 감독이 직접 감독을 맡아 그의 작품 세계와 철학 등을 조명한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로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에서 배 감독은 GV(Guest Visit, 감독이나 관계자들이 관객과 만나 질의응답 등의 소통을 이어가는 무대)를 통해 특별 게스트와 함께 관객과의 소통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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