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 [신문과 놀자!/인문학으로 세상 읽기]“정의 아니면 불의”… 이분법적 논리가 분열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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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혜 작성일25-01-06 23:15 조회13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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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中庸)이라는 유학 경전에 ‘순임금은 묻기를 좋아하고, 천근한 말이라도 살피기를 좋아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구절 뒤에는 ‘양극단을 모두 살펴 가장 적절한 것을 백성에게 적용했다’는 말이 이어집니다. 순임금은 태평성대를 이룬 성군으로 손꼽힙니다. 순임금의 이런 태도가 그의 시대를 태평성대로 이끌지는 않았을까요. 오늘날처럼 양극단에 서 있는 사람들이 첨예하게 대립할 때는 이 중용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 정의와 불의, 이분법적 게임의 문제점 세상이 혼란스러울 때는 불안을 틈타 혐오의 말들이 바이러스처럼 퍼집니다. 혐오의 말은 정의 구현이라는 탈을 쓰고 나타나기도 합니다. 독일의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한 명분도 정의 구현이란 탈을 쓰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정의로, 상대방을 불의로 규정한 뒤 불의하다고 규정한 자에 대한 혐오를 조장했습니다. 나치는 유대인에 대한 혐오감을 조성한 뒤 이를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는 데 이용했습니다. 나치에 동조했던 사람들이 그러했듯 혐오의 말에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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