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 못 지킬 다짐, 어디 있나… 지레 포기하지 말고 오늘부터 다시 ‘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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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혜 작성일25-01-02 03:04 조회19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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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매년 반복되는 지키지 못할 계획들이 있다. 폭음하는 사람이 술을 끊겠다는 다짐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조선시대 남효온은 주사로 주변의 손가락질을 받자 술 끊겠다는 글을 짓고 금주를 맹세했다(‘止酒賦’). 하지만 그 뒤에도 술을 마시고는 다시 술을 끊겠다는 글을 썼다(‘復止酒賦’). 이런 헛된 다짐의 원조는 술 마시길 유달리 좋아했던 도연명이다.시인은 세상의 부귀영화에 초연한 채 맑고 담박한 삶을 꿈꿨지만, 술에 대한 집착만큼은 버리지 못했다. 술이 아니면 잠들지도 일어나지도 못하고, 날마다 마시지 않으면 금단 현상으로 몸이 온전히 움직여지지 않는다고 고백했다.빌리 와일더 감독의 ‘잃어버린 주말’(1946년)에서 주인공인 무명작가 돈 버냄도 술에 빠져 산다. 버냄은 동생 윅과 주말여행을 가기 위해 짐을 싸면서도 창밖에 몰래 숨겨 놓은 술 생각뿐이다. 결국 버냄은 술을 마시기 위해 여행도 가지 않고, 동생은 물론 여자친구와의 약속마저 저버린다. 과거 유망한 작가였지만 지금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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