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 [신춘문예 100주년/중편소설 당선작]남아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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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혜 작성일25-01-01 01:54 조회19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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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났으며 ‘나’는 그걸 부고가 아닌 SNS 추모 계정 표시를 통해 알게 되었다.죽기 직전의 마지막 말까지 거짓이라는 건 슬픈 일이다.‘너’한테 진심이라는 게 있긴 있었니.‘나’는 늘 좋아요, 만 누르던 ‘너’의 게시물에 첫 댓글을 남긴다.》남아있는 사람 ‘나’는 두 달 전 서울에서 내려온 ‘너’의 연락을 받는다. 직전의 만남 때 별다른 말도 없었고 데면데면하게 굴었던 ‘너’였기에 반가우면서도 그 연락이 낯설다. ‘근교 촌캉스’를 검색해서 밀양의 한 독채 펜션을 찾아낸 ‘나’는 ‘너’와 거기서 만나기로 한다. 밀양에서 만난 ‘너’는 그러나 지난번의 만남 때와 같이 묻는 말에 단답으로만 대답한다. 내가 그 부분을 지적하자 ‘너’는 뇌진탕 증세를 겪고 있다고 말하며, ‘너’의 엄마가 며칠 전 옮긴 소파의 위치에 적응하지 못해 벽에 부딪쳤다는 이야기를 한다. 밀양에 도착한 ‘나’와 ‘너’는 펜션을 거닐며 대여섯 마리의 고양이들을 본다. 펜션의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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