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 “갈등의 해소법은 제거가 아닌 이해와 순화”[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신혜 작성일24-12-31 23:27 조회136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정신분석학은 ‘갈등 심리학’입니다. 비중은 줄었으나 갈등을 잘 다뤄야 합니다. ‘갈등(葛藤)’은 ‘칡과 등나무가 서로 뒤엉켜 다투는 것’입니다. 칡은 오른쪽, 등나무는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는 성질이 있어 가까이 있으면 서로 얽힌다고 합니다. 영단어 갈등(conflict)의 어원도 ‘서로 부딪치다’ ‘상반된 욕구들의 충돌’입니다. 정신분석에서는 현실보다는 내면의 갈등이 주가 됩니다. 한편에서는 이러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저러해서, 서로 다른 마음 조각들이 충돌해 머뭇거리느라 지나치게 힘이 쓰입니다. 갈등의 전형적인 구조는 과거의 패턴을 되풀이하려는 욕구와 현재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려는 시도가 부딪치는 것입니다. 생산적인 현재를 지향해도 자기 파괴적인 과거의 성향이 붙들고 놓아주지 않습니다. 누구나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의도로 분석가를 찾지만 낯선 것을 회피하고 익숙한 것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이 늘 동합니다. 서로 어긋나는 두 마음이 부딪칩니다. 이때 현대 정신분석가는 피분석자 마음에
[더보기]
[더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