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 4·3희생 아버지 유해, 75년만에 맞이한 94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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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혜 작성일24-12-18 03:03 조회10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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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에 아버지와 생이별한 딸이 아흔을 넘겨서야 부친의 유해와 마주했다. 광복 이후 이념 대립 등으로 민간인이 대거 희생된 제주 4·3사건 당시 군경에 끌려간 아버지를 75년 동안 기다린 양두영 할머니(94) 이야기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17일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에서 ‘행방불명 4·3희생자 봉환식 및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고 양천종 씨(1898년생)다. 제주시 연동리 출신인 양 씨는 4·3사건이 한창이던 1949년 7월 농사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군경에 영문도 모른 채 체포돼 광주형무소에 수감됐다. 당시 함께 체포된 양 씨의 아들 두량 씨(1924년생)는 대전형무소에 수감됐다. 체포 넉 달 뒤 양 씨는 가족들에게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편지를 보낸 뒤 소식이 끊겼다. 가족들은 같은 해 12월 24일 광주형무소로부터 고인의 사망 통지서를 받았지만, 시신은 수습하지 못했다. 수많은 유골이 뒤엉켜 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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