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 “가장 겁 나는 건 내 식구들 밥”… 삐뚤빼뚤 ‘의령 할매들’ 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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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혜 작성일24-12-17 10:11 조회12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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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 대의면 구성마을의 여덟 할머니가 황혼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아 쓴 동시가 화제다. 삐뚤빼뚤 서투른 글씨로 맞춤법이 틀리게 쓰인 할머니들의 시에는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최경자 할머니(79)의 ‘겁이 난다’라는 시는 “세월 가는게 겁이 난다 / 수술한 오른쪽 다리가 아파온다 / 가장 겁이 나는 건 내 식구들 밥 / 아침밥 점심밥 저녁밥 / 내 세월 가니까 일도 겁이 난다“라고 적었다.최 할머니는 아픈 내 몸도 걱정이지만 지금 당장 챙겨야 할 식구들 삼시세끼가 더 걱정이라며 고단한 삶을 재미있게 표현했다.김갑순 할머니(80)는 ‘황혼’이라는 제목으로 ”날이 새면 들에 가고 싶다 / 밤에 무슨 일이 있나 나의 열매 보러 가는 중이다 / 나의 마음은 벌써 가 있는데 / 나의 발걸음은 제자리를 맴돈다 / 세월은 야속하게 지나가 어느새 황혼이구나“라고 시를 썼다.김 할머니는 들에 나가는 평범한 일상이 더없이 소중하지만 마음만큼 따라 주지 않는 몸에 대한 속상함과 세월의 빠름을 한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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