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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운전 깍두기’를 안심하게 해 주는 것들[2030세상/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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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혜 작성일24-12-22 23:25 조회1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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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01740.1.jpg주변인들이 첫인상과 다르다며 공통으로 놀라는 지점이 있다. 바로 내 오랜 장롱면허. “예에? 진짜요? 한 손으로 스포츠카도 몰 것 같은데”라고들 덧붙인다.타고난 길치에 기계치인 데다 겁까지 많다 보니 좀처럼 엄두가 나지 않았다. 면허 자체는 많이들 그렇듯 취업하자마자 필수 자격증 개념으로 따 놓았다. 기본 상식이 있는 이들이라면 공부하지 않고도 70점 적당히 넘겨 합격하는 필기시험을 시험공부하듯 준비해 딱 한 문제 틀렸고, 도로 주행도 코스별 주의 사항을 암기해 무려 한 번에 합격했다. 그건 마치 학창 시절 실기 평가를 위해 연마하던 납땜이나 농구 같은 거였다. 결코 할 줄 안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 언젠가 큰맘 먹고 도로 주행 수업을 받았는데 회당 10만 원에 가까운 비용도 비용이지만, 앉은 자세에서도 다리가 바들바들 떨리더니 사거리 한가운데에서 그만 패닉이 왔다. 보다 저렴하고 안전한 시뮬레이션 학원도 다녀봤지만, 등록할 때만 해도 세상 친절하던 선생님이 나중에 가서는 ‘운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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