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 치킨기업이 지킨 삼도주(三道酒)… 은하수에 담긴 ‘100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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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혜 작성일24-12-22 12:56 조회12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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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삼도주(三道酒)란 술을 마신다. 이 술은 사람 사는 마을에는 없는 곳이 없다. 역시 쌀과 누룩으로 빚은 술이다. 그런데 삼도주란 이름은 어디서 왔는가? 공자가 애써 가꾸신 쌀과 노자가 손수 만든 누룩으로 석가모니가 길러 오신 샘물로 빚은 술인 까닭이다. 컬컬한 막걸리지만 청신한 맛이 천하일품이다. 나는 반사십에 삼도주를 배운다.―‘멋, 삼도주’(신태양(1958)) 조지훈(趙芝薰 1920~1968)청록파 시인 조지훈은 ‘주도(酒度) 18단’을 설파한 술꾼이었다. 그는 술을 안 먹는 ‘부주(不酒)’부터 술로 세상을 떠나게 된 ‘폐주(廢酒)’에 이르기까지, 마치 바둑처럼 술꾼에게 급수를 매겼다. 그런 시인이 특히 사랑한건 삼도주. 막걸리다. 시인은 1920년 경북 영양에서 태어났다. 영양에선 시인이 태어나기 전인 1910년대부터 주세법에 따라 허가받은 탁주가 생산되고 있었다. 그리고 1926년 경북과 전국 처음으로 영양주조주식회사가 설립됐다.하지만 호황을 누렸던 영양 양조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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