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 삶의 끝, 수목장서 만난 세명의 ‘다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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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혜 작성일24-12-23 03:23 조회12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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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적인 거처 없이 100만 원 주고 산 중고차에서 어렵게 생활하던 우중이 ‘너머 수목장’에 취업한다. 건달 생활을 하던 팀장 도현, 우중과 동갑내기인 소미의 상황도 막막하긴 매한가지다. 어울림에 서툴던 이들은 너머 수목장에서 부대끼며 점차 마음을 열어간다. ‘인간은 흙으로 돌아간다’는 잊고 살기 쉬운 진리를 매순간 되새기게 되는 이곳에서. 수목장 업체에서 일하는 세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 ‘길 너머의 세계’(은행나무)를 펴낸 소설가 전민식(59·사진)은 22일 전화 인터뷰에서 “한 번이라도 죽음을 생각해 본 적 있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다”고 말했다. 작가는 2018년 경기 안산시 대부도의 한 수목장 업체에서 8개월간 일했다. 수목장 업체를 운영하는 지인 제안으로 인근에 머물며 일하고 소설 쓰기를 병행했다. 어떤 날은 찾아오는 이가 한 명도 없고 많아야 서너 팀이 방문하는 외진 곳이었다. 장례지도사 자격증이 있는 젊은이들조차 분말이 된 유골을 맨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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