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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사설]“3일 이후 주문 급감”… 이러다 中企 생태계 고사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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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혜 작성일24-12-22 23:55 조회1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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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장기화와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에 신음하던 중소기업들이 비상계엄 사태의 충격까지 덮치며 고사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만난 중소기업 대표들은 “외환위기보다 더 힘들다” “팬데믹 때가 오히려 나았다”는 하소연을 쏟아냈다. 대구 성서공단의 섬유가공업체는 3일 계엄 사태 이후 해외 거래처의 주문이 끊겼고, 경기 화성의 완구업체는 18억 원어치의 금형만 쌓아놓은 채 개점휴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 51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 조사에서도 26%가 국내 정치 혼란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특히 해외 거래처가 한국의 불안정한 정국을 이유로 계약을 지연하거나 취소·감소시켰다는 피해가 절반에 육박했다. 이 여파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협력업체에 지불해야 할 위약금이 발생해 유동성 위기를 걱정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게다가 환율 대응 여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은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1450원을 돌파한 고환율에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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