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 [책의 향기]지금과는 달랐던 ‘노블레스 오블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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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혜 작성일24-12-14 03:19 조회18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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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의 ‘귀족’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불의를 참지 않고, 여성과 어린이 등 약자를 먼저 생각하며,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수 있는 멋진 사나이들. 만화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부터 신데렐라, 겨울왕국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만화, 소설, 영화에서 금발의 훈남으로 그리고 있으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귀족’ 하면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저자는 오늘날 높은 위치에 따른 사회적 책임이나 의무를 지칭하는, 좋은 의미로 사용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가 원래는 좋고 나쁨을 떠나 동료 귀족들이 그렇게 하니까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따라 하는 태도였다고 말한다. 전장에서 용감하게 싸울 것, 두려워도 결투에 나설 것 등도 있지만 반대로 돈이 없어도 최신 유행복을 입어야 하고, 정기적인 연회를 개최하는 것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였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 탓에 한 프랑스 하급 귀족의 경우 신분에 걸맞은 고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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