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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음식에 깃든 진한 추억… 먼저 간 아내가 떠올라 무너져 내리듯 주저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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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혜 작성일24-12-19 03:12 조회1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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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78089.1.jpg죽은 이를 애도한다는 ‘도망’이란 말이 아내의 죽음을 애달파 하는 시의 전용 명사가 된 것은 서진(西晉)시대 반악(潘岳)의 ‘도망시(悼亡詩)’부터였다. 우리 한시 중에선 조선 후기 심노숭(沈魯崇·1762∼1837)의 도망시가 특히 마음을 울린다. 시의 마지막 부분은 다음과 같다.동갑내기 아내 전주 이씨가 세상을 뜬 이듬해 시인이 서울 남산 집에 잠깐 들렀을 때 쓴 작품이다. 시인은 2년여 동안 아내를 애도하는 많은 작품들을 쏟아냈는데, 아내 잃은 슬픔을 지나치게 드러내는 걸 꺼리던 당시 사회 분위기에선 이채로운 경우였다.시의 전반부에선 아내가 매년 봄 쑥을 뜯어 만들어 준 음식을 중심으로 행복했던 기억들이 소환된다. 어느 날 시인은 제수씨가 차려준 밥상에 올라온 쑥을 맛보곤 울컥하여 목이 멨다. 아내 무덤 위에 돋은 쑥은 그 상실감의 상징이라 할 것이다. 마이클 사노스키 감독의 ‘피그’(2021년)에서 다리우스가 죽은 아내를 떠올린 것도 음식의 추억 때문이었다. 영화는 표면적으론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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