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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엉성한 어구에도 잘 잡히던 물고기들, 어디로 갔을까[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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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혜 작성일24-12-17 23:27 조회1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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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67168.1.jpg국립민속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는 다양한 낚시도구, 작살류, 그물류를 볼 때마다 생각에 잠긴다. 저런 종류의 어구를 사용해서 생계를 꾸려 갈 수 있었다면 물고기 개체수가 많아서였을까 아니면 수렵 도구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기술이 뛰어나서일까. 의문을 풀기 위해 자료를 뒤적였다.조선을 여행한 퍼시벌 로런스 로웰은 1885년에 ‘조선, 고요한 아침의 나라’를 저술했다. 겨울철 한강에서 물고기 잡는 모습이 묘사돼 있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빙판 위에서는 한 무리의 어부들이 얼음 구멍을 뚫기 위한 도구를 가지고, 썰매 하나씩을 끌면서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물속에 그물을 치고, 얼음 위에다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뚫어 여기에 미끼 없는 낚시를 드리웠다. 사람이 낼 수 있는 가장 요란한 소리를 내면 놀라서 우왕좌왕하던 잉어는 그물에 막혀 허둥대다 미끼 없는 홀치기 낚시에 걸렸다. 낚시는 각이 진 세 개의 갈고리로 되어 있는데 미끼 없는 맨낚시를 한다.” 이런 어로 방식을 ‘전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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