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 ‘호황의 꿈’을 그렸다[양정무의 미술과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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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혜 작성일24-12-17 22:57 조회12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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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7∼1600년 불황 속 그림‘르네상스는 심각한 불황기였다.’ 서양 근대역사의 화려한 서막을 알리는 르네상스가 경제적으로는 장기 불황기였고, 이 때문에 이 시기 미술은 비정상적인 문화소비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있다.이 학설을 처음 발표한 중세 경제사학자 로버트 로페즈(1910∼1986)는 학술대회장에서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뭇매를 맞을 지경이었다고 회고할 정도로 ‘르네상스 불황론’은 르네상스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이 주장을 받아들이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미켈란젤로의 명작들이 계속된 경제난 속에서 지배층이 꿈꿨던 허구적 세계의 반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과연 화려한 르네상스 미술은 불황 속 지배층의 ‘과시적 소비’나 정서적 도피처에 불과했을까?이상향 담은 ‘좋은 정부가…’ 벽화 르네상스 불황론에 따르면 중세 경제는 1300년경 고점에 이른 후 자연재해에 의한 기근과 거듭된 전쟁으로 금융 시장 붕괴를 맞고, 여기에 결정적으로 1347년부터 시작된 흑사병에 의해 파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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