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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신춘문예 100주년/단편소설 당선작]어떤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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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혜 작성일25-01-01 01:54 조회1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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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66160.1.jpg“아줌마 알아보겠니?”로 시작하는 말씨가 이렇게 부드러울 줄은 몰랐다. 지우 엄마의 인상은 교장실에 들어서기 전까지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너무 달랐다. 내 왼팔을 잡은 손의 세기며 눈썹을 한껏 오므리고 지은 표정까지, 행동 하나하나에 상냥함이 배어 있었다. 그렇다고 저 질문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이 가시는 건 아니었다. 우린 오늘 처음 본 사이였으니까. 지우는 나를 집에 데려간 적도, 지우 엄마가 나를 찾아온 적도 없었다. 지우와 연락이 끊긴 게 벌써 오 년 전이었다. 맥락 없는 이 친근함이 영 어색했고 나도 모르게 몸을 뒤로 빼고 말았다.“갑작스러워서 석현이가 놀랐나 봅니다. 지우는 기억나지? 초등학교 때 둘이 그렇게 붙어 다녔다면서?”내가 아무 말도 못 하고 서 있자 교장이 대신 입을 열었다. 교장실은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이끌어낸 협상 테이블 같은 분위기였다. 커다란 원목 탁자를 중심으로 나와 가까운 쪽에는 지우 엄마가, 맞은편에는 교장과 담임이 앉아 있었다. 담임은 언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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