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 달그락… 쓱쓱싹싹… 문화유산 ‘깊은 소리’에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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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혜 작성일24-12-16 03:04 조회12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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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 달그락.” 13일 오후 8시경 서울 중구 한국의집 민속극장. 고요한 극장 안에 설치된 23개의 스피커를 통해 나무와 나무가 부딪히는 경쾌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국가무형유산 매듭장 전승교육사인 박선경 씨(60)가 가는 실을 꼬아 끈목(여러 올의 실로 짠 끈)을 만드는 ‘다회치기’를 하며 낸 소리였다. 관객들은 8개의 실패와 다회틀이 부딪히면서 나는 맑은 소리는 물론이고 현대 무용을 하듯 리드미컬하게 실을 꼬는 박 씨의 몸짓에 빠져들었다. 반복되는 소리와 몸짓으로 심리적 쾌감과 안정을 주는 자율감각쾌락반응(ASMR)이 공연으로 구현된 것이다.국가유산진흥원은 13, 14일 ‘국가유산 ASMR 콘서트―소리로 담아낸 국가유산’이란 콘서트를 처음 선보였다. 매듭장 전승교육사인 박 씨를 비롯해 경기무형유산 지화장 보유자인 석용 스님(57), 충북무형유산 증평 필장 보유자인 유필무 씨(63) 등 세 명이 작업 과정에서 내는 소리를 ‘감상’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생소한 ‘국가무형유산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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