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 몬드리안의 국화[이은화의 미술시간]〈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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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혜 작성일25-01-01 23:30 조회16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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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는 여러 문화권에서 죽음과 애도를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져 왔다. 오래 피는 꽃이기에 변하지 않는 사랑과 기억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피터르 몬드리안(1872∼1944)은 검은색 격자 안에 빨강, 파랑, 노랑의 사각형들이 있는 밝고 강렬한 추상화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국화를 많이 그렸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왜 국화를 즐겨 그렸던 걸까? 20세기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몬드리안은 사실 경력 초기에는 정물화와 풍경화를 그리는 사실주의 화가였다. 장프랑수아 밀레로 대변되는 프랑스 바르비종파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1900년부터 20여 년간 꽃에 매료돼 250여 점의 꽃 그림을 그렸는데, 그중 상당수가 국화였다. ‘국화’(1908∼1909년·사진)는 종이 위에 소묘용 크레용인 콩테로 그린 것으로, 커다란 국화 한 송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화가는 마치 꽃을 눈으로 해부하듯 매우 정교하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가늘고 긴 국화의 꽃잎들은 꼬이고 흐트러지고 아래로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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