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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신춘문예 100주년]문학평론 ‘테크노밸리의 육교를 건너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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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혜 작성일25-01-01 01:54 조회1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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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66003.1.jpg나는 내가 찌질해서 못 견디겠을 때 소설을 읽는다. 소설에는 꼭 나 같은 사람이 나온다. 나, 소설 같은 삶을 살고 있었구나, 이런 착각을 위안 삼는다. 나는 사람을 미워하고 세상에 분노하는 데에 많은 에너지를 쓴다. 그래도 그런 사람과 세상이 문학을 통과하면 어느 한 구석이 꼭 (징그럽게도) 사랑스러워 보인다. 그래서 무언가를 이해하려다 실패하고 분노하기를 그만두지 못한다. 문학을 읽으면 현실이 그럭저럭 살 만하다고 느끼…지도 않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깨닫…지도 않고 대단한 영웅이 되어야겠다고 각성하…지도 않고 오히려 그 반대다. 그럼에도 계속 읽고 쓰는 것은, 어찌 됐든 잘살고 싶어서다. 별 볼일 없는 나에게도 문학은 계속해서 말을 걸어주고, 그건 비단 나에게만 해당하는 말 걸기가 아니기 때문에 나는 문학이 하는 말을 다른 이들에게도 최대한 많이 들려주고 싶어진다. 더 많은 사람들과 글을 통해 만날 수 있게 해주신 심사위원분들, 그리고 장류진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매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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