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 세상에서 가장 큰 열매 코코넛의 비밀[서광원의 자연과 삶]〈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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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혜 작성일24-12-31 23:27 조회13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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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밀림 하면 떠오르는 건 울창한 숲이다. 숲 높이가 20∼30m나 될 정도니 식물들엔 천국이 따로 없는 듯하다. 하지만 보기엔 좋아 보여도 막상 살아 보면 그렇지 않은 곳이 있는데 여기가 그런 곳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엔 최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추운 겨울도 없고 황무지도 아닌데 무슨 말일까 싶지만, 이곳은 환경이 상대적으로 좋기에 역설적으로 살기가 힘들다. 다른 모든 식물들에도 같은 조건이라 경쟁 환경이 극한 그 자체인 까닭이다. 정글이라는 이름이 그렇듯 치열한 생존 싸움이 1년 내내 벌어진다. 씨앗을 만들어 떨어뜨려도 모든 공간이 꽉 차 있어 자리 잡을 곳이 없고, 울창한 숲 천장으로 인해 낮에도 숲 바닥에 도착하는 햇빛이 2%에 불과해 싹 트기조차 어렵다. 남다른 방법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뜻이다. 야자나무는 이런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먼 길 떠나는 자식에게 여비를 두둑하게 챙겨주듯, 세상에서 가장 큰 열매를 만들어 그 안에 영양분을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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