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 [광화문에서/박선희]한국 최초 노벨 문학상… 그 이후 남은 숙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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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혜 작성일24-12-20 23:16 조회13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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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 형제의 모험’이란 동화가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데는 한국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덕이 크다.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으로 잘 알려진 스웨덴 국민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쓴 이 작품이 한강의 문학관에 영향을 줬다고 전해지면서 관심을 받게 됐다. 이 책은 서로를 무척 아끼는 두 형제가 사후 세계를 누비는 판타지적 모험기이다. 천국처럼 아름다운 세계에도 가는 곳마다 폭력과 아픔이 있다. 세상은 심지어 이들이 죽은 후에도 평안을 누리며 살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무자비한 세계에 희생되는 형제의 순수한 마지막 모습은 한강이 한 강연에서 밝혔던 것처럼 ‘불꽃에 덴 것 같은’ 놀라움을 준다. 한강은 이 책을 열두 살 때 읽었다고 한다. 그때 그가 어린 독자로 받았던 충격은 이번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밝혔던 한강 문학의 핵심적 질문 “세상은 왜 이리도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된다. 작가 스스로 이 책을 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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