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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무모했던 이상주의자[이은화의 미술시간]〈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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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혜 작성일24-12-18 23:26 조회1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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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77829.1.jpg스페인 문학 거장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쓴 ‘돈키호테’는 세계 문학사를 대표하는 고전이다. 1605년 처음 출간된 이래로 수백 년 동안 인기리에 읽히고 있다. 파블로 피카소는 1955년 ‘돈키호테’ 출간 350주년을 기념해 발간된 잡지를 위해 같은 제목의 특별한 그림(사진)을 그렸다. 이 강렬한 흑백 드로잉은 피카소의 전형적인 입체파 그림과 완전히 다르다. 소설 속 인물들이 낙서처럼 자유롭고 강렬한 선으로 묘사돼 있다. 스페인 라만차의 시골 하급 귀족이었던 알론소 키하노는 기사도 소설에 빠져 밤낮 가리지 않고 탐독한 나머지, 급기야 망상에 빠져 스스로 진짜 기사 돈키호테로 여기고 모험을 떠난다. 정의를 세우고 악을 무찌르기 위해서. 농부였던 산초 판사가 그의 종이 되어 따라나선다. 기사 작위는 객줏집 주인에게서 받았다. 돈키호테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모험도 불사한다. 풍차를 거인으로 오인해 공격하고, 여관을 성으로, 평범한 시골 여인을 공주로 이상화한다. 반면 산초 판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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