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 소설 ‘채식주의자’ 영혜의 심리와 조현병[김지용의 마음처방]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신혜 작성일24-12-15 23:22 조회161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올 한 해 가장 뜨거운 화제가 된 책은 단연코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일 것이다. 독자들의 소감을 찾아 보면 제각각의 해석들이다. 등장인물들에 대한 비난도, 작가에 대한 비난도 보게 된다. 나 역시 책을 통해 많은 생각이 들었고, 문학에 조예가 깊지 않기에 작가의 메시지 중 일부만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조현병을 앓는 주인공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라는 직업상 눈에 더 크게 비치는 부분이 있어, 이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려 한다. 왜냐하면 이는 그저 책 속의 희한한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언제든 우리 자신의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현병 발병률은 전 세계 동일하게 1% 정도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정부가 집계한 중증 정신질환 진단 혹은 치료 이력이 있는 사람의 수가 63만 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진단받지 않았을 수많은 환자들과 그 가족들까지 고려한다면 이는 우리 사회의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는 현실적 문제이다. 급작스럽게 채식을 선언한다 해서
[더보기]
[더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